'반짝' 상승했던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다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09%로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저금리 기조로 7개월 연속 하락하던 예금금리는 지난해 12월

연 2.16%로 소폭 반등했었습니다. 만기가 돌아온 기업

거액예금을 다시 예치하려고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줬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시적 효과가 끝나자 예금금리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1월 1년 만기의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연 2.18%, 정기적금 금리는 연 2.35%였습니다.

정기예금의 금리대별 가입액 비중을 보면 2%대 미만이

22.6%를 차지했고 나머지 77.4%는 2%대에 몰려

있습니다. 3%대 정기예금은 지난해 11월부터 자취를

감췄습니다.

은행권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90%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기업 대출금리가

4.07%에서 4.02%로 낮아진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는

3.55%에서 3.59%로 0.04%포인트 올랐습니다.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작년 말 고정금리 대출 실적을 쌓으려고

대출 금리를 깎아줬던 은행들이 연초 금리를 정상화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3.34%) 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습니다. 집단대출(3.24% → 3.37%),

보증대출(3.42% → 3.44%), 일반신용대출(4.89% → 4.99%)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를 나타내는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1.81%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확대됐습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예금 금리도 하락세입니다. 지난달

상호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2.69%,

신용협동조합은 2.65%로 전월보다 각각 0.07%포인트,

0.0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2.58%,

상호금융은 2.36%였습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도

신용협동조합(5.18% → 5.13%), 상호금융(4.67% → 4.56%),

새마을금고(4.62% → 4.55%) 등에서 내렸습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만 11.66%에서 12.51%로 크게

올랐습니다.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대출이 줄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