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연계증권(ELS)이 처음으로 주식형 펀드보다 발행

잔액이 많아지는 등 저금리 기조 속에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재테크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재테크

환경에 따라 ELS뿐 아니라 주가지수연계예금(ELD),

파생결합사채(ELB), 파생결합증권(DLS) 등 안정성과

수익률에서 다양한 매력을 지닌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 성향에 따라 이들

상품을 고르면 재테크 폭이 다양해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ELS의 가장 큰 단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ELS 자체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ELD나 ELB에 투자해볼 만합니다. 이 두 상품도 상황에

따라서는 원금 손실을 볼 수 있지만, 최대한 원금보장에

초점을 맞춘 게 장점입니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라면

1억원을 맡길 경우 9800만원은 정기예금에 넣어놓고

200만원은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다양하게 상품을 만들 수

있지만 일반적인 구조는 이렇습니다. 가입할 당시 주가가

100이라면 마지막 일자의 주가가 125 미만일 경우 그 사이의

주가 수준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대수익률(잠정)은 110일 경우 연 3.7%, 120일 경우 연

7.4% 수준입니다. 단, 가입 기간 내 단 한 번이라도 주가가

125 이상을 찍으면 원금만 받는데 만족해야 합니다. ELB도

비슷한 구조입니다. 다만 ELB는 정해진 구간을 벗어나도

연 1.5% 가량의 수익률이 보장되는 상품도 있습니다.

이 경우 ELD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다소 낮습니다. 이 같은

상품들은 정기예금을 선호하는 안정형 투자자지만 저금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α'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어 저점을 잘

포착해 가입하는 게 관건입니다. 하나은행 대치동

PB센터장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식

투자로 원금을 잃는 손실을 최소화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권할 만하다"며 "현재 주가지수대에서 매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DLS는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에 연계되는 ELS와 달리 유가,

금 등 다양한 자산 및 상품과 연동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최근 미국와 유럽의 주가가 크게 오른 탓에

ELS 가입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월별 DLS 발행액은 지난해 12월

1조3657억원에서 1월 1조4359억원으로 늘었고, 2월은

설연휴에도 불구하고 1조4094억원(26일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예를 들어 원유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경우 최근 유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가입액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유가가 정해진

가격보다 더 떨어지지만 않으면 연 5~6%의

기대수익률(잠정)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 압구정

프라이빗뱅킹(PB)센터 팀장은 "주가지수 고점에 대한

우려로 ELS 가입이 내키지 않을 경우 대안으로 찾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유가가 올라갈 거란 예상이 많아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