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만 해도 문의가 많고, 거래도 꽤 됐는데 가을 이사철이 끝

나기가 무섭게 분위기가 썰렁해지네요. 최근 2주새 분위기가 확

달라요" (서울 노원구 상계동 A공인중개사) "부동산 대책이

전세금만 올려놨어요. 서울 외곽에서 수도권으로, 아파트에서

빌라,다가구,다세대로 '도미노'처럼 전세금이 뛰니 이게 말이

됩니까" (서울 문래동 직장인 B씨)

재건축 가능 연한 단축, 신도시 공급 중단 등을 담은 9.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두달이 넘었습니다. 9월만 해도 강남 재건축과

서울 목동,상계동 등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회복세가

뚜렷했지만 최근 들어 집값이 보합세에 머물거나 하락하면서

'약발이 끝난 것 아니냐"는 염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집값을 띄우려다가 전세금만 폭등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인기 지역의

분양시장에만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게 최근 부동산 시장의

한계"라며 "계절적인 성수기가 끝나고 거래가 주춤해지면

11월이나 12월에는 가격이 일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도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은 9.1 대책 기대감이 식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회에서 부동산 관련 입법이 무산될 경우

실망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제 부동산 시장이 조정으로 들어간지 거의 6년 이상이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 가치 상승을 보고 부동산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제 거의 없으신 것 같기도 한데요. 하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의 뿌리깊은 부동산 사랑에 대해서 저희

연구소에서는 여러 상담 케이스에서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제 부동산은 실거주 목적의 소형 주택 이외에는

크게 메리트가 없다고 보이구요. 사회가 양극화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부촌과 부촌이 아닌 일반지역으로 나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서울수도권에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일부 지역들은 향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으며, 고가

대형주택들도 수요가 없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는데요. 기타

대부분의 지역들은 크게 가격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오히려

가격 하락의 리스크가 있지 않을까 보입니다. 본 연구소에서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보수적인 시각으로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