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연장과 급격한 고령화로 이른바 '유병장수'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출생아 기준으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1.2세, 건강수명(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70.7세입니다. 평생을 살면서 10년 이상을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는 셈입니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84.5세로 남성(77.7세)보다 6.8년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부부의 나이 차를 3~4세

정도라고 가정하면 남편과 사별한 여성은 10년 동안을 홀로

지내는 셈입니다. 문제는 이 기간 질병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여성의 건강수명은 72.5세에 불과해

나이가 든 후 12년 정도를 아픈 상태로 지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성은 65세 이후 의료비로만 6841만원

(생애의료비의 55.5%)을 지출해 남성(5137만원)에 비해

훨씬 많은 의료비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여성의 경우 은퇴설계를 할 때 배우자의 예상 은퇴기간과

필요자금을 예측해 보고, 노후 생활비와 의료비까지 종합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우선 연금보험을 통해 노후에도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고

배우자 없이 홀로 지내는 경우까지 대비해야 합니다. 연금보험은

1인당 가입한도에 제한이 없어 효과적으로 노후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세제비적격 연금 기준으로 5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는 점도

장점입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은 다른 금융사의

연금상품과 달리 '종신연금형'을 선택하면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보험에 가입할 때는 연금수령 방식을 '부부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부부형 연금보험은 가입자가 연금을

수령하다 사망하게 되더라도 남은 배우자가 기존 연금 중

일정액을 계속 받을 수 있어 노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부 중 더 오래 살 가능성이 큰 아내를

피보험자로 지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연금보험은 피보험자가 살아 있는 동안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