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녀교육과 노후 문제를 이야기해 보겠다.

'4개의 통장2'라는 책을 보면 자녀교육과 노후문제에 대해서 잘 나와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재무관리에서 보면 5대 재무이벤트가 있는데

결혼,자녀교육,주택마련,노후,비상금이 그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상충하는 부분이 자녀교육과 노후라고 생각한다.

예전 우리 부모님 이야기를 해보겠다.

보통의 경우 자녀는 2~3명이다.

열심히 돈 벌어서 자식 교육에 투자한다.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부모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그래서 인지 교육열은 참으로 대단했다.

못 입고, 못 먹어도 교육부터 시켰고

'맹모삼천지교'라는 말로 자신들의 교육열을 합리화시켰다.

그래서 자녀들이 잘되면 부모님들을 부양한다.

참 아름다운 시나리오다.

부모는 자녀에게 온갖 정성을 쏟고, 그 정성을 먹고 자란 자녀들은 부모님을 봉양하고...

그런데 이제 시대가 좀 변한 것 같다.

요즘은 자녀들가 1~2명에 결혼 시기도 늦어져 자녀가 사회에 진출할 쯤이면

부모 나이도 은퇴무렵이 된다.

그래서 말인데, 자녀 교육에 올인 했는데

자녀들이 과연 부모님을 부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자녀 1인당 부양할 부모님의 숫자가 많아졌다.

예전에는 2~3명이 한 부모를 부양했지만

현재 우리나라 가임여성의 출산율이 1명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보통 자녀가 한명이다. 결국 한명이 두명의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

결혼하면 둘 아니냐구? 장인,장모도 모셔야 하지 않는가?

둘째,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우리나라는 알다시피 고령화 사회로 가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인터넷 속도도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이것 또한 그렇다.)

그 이야기는 '노동인구(15~60세) 대비 노인의 숫자가 급속히 증가'한다는 이야기다.

결국 노인들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 할 것이고 이는 정부재정의 악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수입을 늘여야 한다. 쉽게 말해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익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

그렇다 이익이 나는 부분에 세금을 더 부과할 수 밖에 없다.

결국 20-30년 후의 젊은 사람들의 소득에서 세금의 비율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소위말하는 불로소득인 이자소득세, 배당소득세 등도 올라서

재테크를 해서 열심히 모은 돈도 많은 부분 정부로 간다는 이야기다.

(참고로 OECD 평균 이자소득세가 30%대라고 한다. 대한민국 15.4%)

결국 자기 먹고 살기 빠듯해 부모님 부양하기 힘들 것이다.

셋째, 전통적인 가치관의 변화

전통적 유교는 孝를 근본으로 하며 자식은 당연히 부모를 모셔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세대는 그렇지 않다. 유교보다는 자신들이 처한 현실이 더 중요할 것이다.

전통적 유교관의 붕괴로

현재의 30-40대는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 자식의 부양을 못 받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여기서 하나 생각해보자.

그래도 부모를 부양하는 효자가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부양을 할 확율이 높을까?

공부 잘하는 자식이 효자가 될까? 부모가 부자면 효자가 될까?

 평범한 가정의 경우 부모가 부자이면 효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정말 공부를 잘해서 고소득 전문직이 되지 않는 이상

부모를 부양 할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인데 부지런히 모아서 부자가 되라.

그러면 자식들이 부모의 집에 자주 찾아오고 사위/며느리도 잘 할 것이다.

그런데 교육에 모든 것을 올인하고 노후를 대비하지 않는다면

결국 자식에 부담을 주게 될것이다.

특히 평균수명의 증가로 여자의 경우 90세까지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식이 직접 부양을 하든 안하든 자식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가 90이면 자식은 이미 60이 넘었을 수 있다.

이미 자식도 은퇴했을 것이란 이야기다.

차라리 공부를 덜 시키고 연금이라도 충분히 준비해 둘 걸이라고

생각해도 이미 늦었을 것이다.

 이제 자식이 정말 공부를 잘 할거 같지 않다면

자식의 교육에 올인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후부터 챙기자

그게 본인 뿐만 아니라 자식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최소한 자녀의 대학교육자금 정도는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겠지만

그 이상을 위해서 모두 올인하는 것은 서로를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 미래 이야기라 잘 안 와 닫는 사람도 있겠지만

긴 인생 한번쯤 깊이 고민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한다.

주위에 전문가가 있다면 상담을 한번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