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재테크에서 가장 어려운 목표가 '목돈 만들기'입니다.

특히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연 2%대 금리의 예금으로는 목돈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우선 급격히

소득을 늘릴 수 없다면 소비를 줄이는 게 최선입니다. 가계부

기능을 갖춘 애플리케이션이 많습니다.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카드사용 내역 문자나 입출금 거래내역 문자 등을 활용해

자동으로 소비 패턴을 분석해줍니다. 한달간 외식비는 얼마를

썼는지, 택시비로 얼마를 소비했는지 등을 알 수 있어 다음달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더 적극적인 소비감축 계획을

짜는 것도 좋습니다. 매일 점심 후식으로 먹던 커피를 끊겠다는

다짐과 함께 펀드에 가입해 매일 5천원씩 자동이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복리의 마술'효과도 노려봅시다. 복리란 이자에 또 이자가 붙는

것입니다. 최근 많이 출시되는 월복리형 정기예금도 저금리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이자를 늘리기 위한 대안입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출시되는 단기 일시납 원금보장형

투자상품(ELB) 중 효율적인 상품을 골라 최대한 자주 원금과

이자를 재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펀드를 골라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재투자하는 것도

일종의 복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목표 금액을 정하고 저축 계획을 짜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목돈이 필요한 시기와 금액만 정해도 매월 저축할 금액과

기대수익률이 결정됩니다. 손쉽게 계산하는 방법은

'72의 법칙'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복리 상품을 이용할 때

원금의 2배가 되는 시점과 금리를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는

법칙입니다. 예를 들어 연 3%의 복리예금에 가입했을 때 원금이

2배가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72를 3으로 나눈 24년이 됩니다.

목표 기간을 정해 놓고 필요한 금리를 계산할 때도 적용됩니다.

원금을 10년 만에 2배로 만들고 싶다면 72를 10으로 나눈 연

7.2%의 복리 상품에 가입하면 됩니다.

목돈을 빨리 마련하기 위해 주식 등 변동성이 높은 상품에

과도하게 투자하면 손실 가능성도 커집니다. 저금리 시대를

고려해 긴 안목으로 변동성을 줄여가며 복리 효과를 노리는

것이 합리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