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데 이어 올해도

시장 금리는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연 2.5% 전후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간한

'201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기준금리는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적정 인플레이션 수준에 맞춰

중기적 시각에서 물가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물가도 상당 기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은의 이 같은 지적은 올해에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시장에 통화를 많이 흘려보내는 '완화' 정책을 쓴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에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0%며 지난해 8월과 10월 잇달아 하향 조정됐습니다.

잇따른 기준금리 하락으로 시장 금리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지난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평균

2.6%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0.1%포인트 낮아진

2.5%로 예상됩니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와 견조한 국고채 수요로 상반기 중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회복, 물가 상승,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금리의 변수는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인상입니다.

최근까지 수년간 선진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식, 저신용채권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이 정책 방향을

전환하면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시점에서는 남은 정책금리 인하

여력을 소진하기보다는 앞으로 시장 불안이 높아졌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정책 대응 수단으로 남겨두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장기간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가계부채 증가와 부실 확대 등 부작용이 커지지 않도록

거시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