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하순 전고점 이후

시장이 조정을 받는 동안 개인이 사들였던 주요

종목들은 대부분 수익률이 마이너스였습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24일 코스피지수가

전고점(2451.53)을 기록한 이후 유가증권시장의 순매수

상위 종목(12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5.15%였습니다. 같은 기간

기관이 많이 산 10개 종목의 상승률은 평균

21.54%였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5.24%였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0.94% 올랐습니다.

개인은 LG디스플레이(5192억원 순매수)를 비롯해

SK하이닉스(3358억원) 삼성전자(2255억원)

한국항공우주(1975억원) 아모레퍼시픽(1847억원) 등을 주로

사들였습니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수익이 난

종목은 세 개(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이노텍)에

불과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16.08% 하락했고 KT(순매수

9위·-14.71%) 한화테크윈(8위·-14.38%) 등도 낙폭이 컸습니다.

기관은 삼성전자(6782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LG전자(4168억원) 카카오(3537억원) SK하이닉스(3298억원)

등 국내 대표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매수했습니다.

기관 상위 순매수 10개 종목 중에선

SK텔레콤(10위·-0.92%)만 소폭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은 엔씨소프트(5474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습니다.

이어 현대중공업(3163억원) 고려아연(2095억원)

삼성SDI(1853억원) 넷마블게임즈(1764억원) 순이었습니다.

현대중공업(-15.77%)의 주가 하락이 컸지만

엔씨소프트(16.03%) 고려아연(20.00%) 등은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보 접근성과 위험 관리 측면 등에서

개인이 기관과 외국인에게 상대적으로 밀린다”며 “주가가

오른다고 추종매매하기보다는 꼼꼼한 분석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