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배당주펀드로 쏠리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상장사들이 연말에

배당 규모를 늘려잡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최근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통상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배당주 투자펀드의 매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8월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290여 개 공모

배당주펀드 설정액은 4조8403억원(지난 29일 기준)으로,

하반기 이후 두 달 동안 4614억원 불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설정액이 4608억원 증가한 코스피200지수 인덱스펀드와 함께

양대 인기펀드로 떠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개인자산가들이 조정장에서 배당주펀드 투자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국내 배당주 평균 수익률은 최근 3개월 기준

10.6%입니다.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0.8%)보다 다소 낮습니다.

하지만 기간을 3년으로 늘려잡으면 25.8% 수익을 올려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17.0%)을 웃돕니다. ‘삼성 배당주

장기펀드’를 운용하는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 도입과 기업지배구조 개편 등으로 배당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 배당주 장기펀드는 최근 3개월간 4.20%(S클래스 기준)

수익을 올려 비교대상(벤치마크) 지표인

KRX고배당지수(3.47%)와 주식형펀드 평균(0.55%) 수익을

웃돌았습니다.

수익률 비교 지표인 국고채 금리는 이날 연 1.75%로 최근 2주

동안 0.05%포인트 넘게 내렸습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시장의 강세(하락)

흐름을 따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