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연초 대비 코스피 상승률을 보면 올해가
독보적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주식투자로 재미 봤다는
성공담이 여기저기서 들려야 정상일 텐데 주변을
돌아보니 자책과 후회 섞인 한탄뿐입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여전히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장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만의 일은 아닙니다. 주가가 상승할 때도,
하락할 때도 개인투자자들은 일관되게 손실을
키워왔습니다. 필자는 그 원인이 투자 기본원리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이해 부족 때문이라고 보고, 이번 기회에 주식
투자의 기본원리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태권도를 배울 때 발차기를 배운 태가 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요?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면 아마 3년간
올바른 자세로 열심히 훈련해야 태가 날것입니다. 몸으로 하는
육체의 원리나 머리로 하는 정신의 원리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배워서 성과를 내려면 3년 정도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경험을 쌓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유독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특성이나 개별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지 못한 채, 준비 없이
시작하는 투자는 절대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첫 번째 기본 원리는 투자 전 반드시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시간과 확률입니다. 주식투자는 여타의
파생상품 투자처럼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주식시장의
규모가 성장할수록 시장 참여자의 부도 함께 증가하는
윈윈 게임입니다. 하지만 투자 기간이 짧아지면
주식투자도 제로섬게임에 가까워집니다. 제로섬 게임은
반드시 승자와 패자가 갈립니다. 게다가 수수료 및 세금 등
거래비용이 빠져나가면 시간이 지날수록 승자보다
패자가 많아집니다. 결국 승자가 많은 게임이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충분한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투자해야 합니다.
확률에 대해서도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동전을 3~5회
던진다면 연속적으로 한쪽 면만 나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만번을 던진다면 앞면과 뒷면이 나올 확률은 5대 5의
비율로 수렴할 것입니다. 단기 종목 선택이 몇 번 연속해서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게 되면
결국 성공확률은 50% 수준에 머물게 됩니다. 또 다른 비극은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조금씩 나가던 세금과 수수료가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간다는 것입니다.
결국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확률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세 번째는 추세에 순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람의 의사결정이 항상 이성적이지 않듯 수많은
시장참여자가 만들어낸 증시 흐름도 다분히 감성적입니다.
투자자들은 본능적으로 주식이 하락하는 추세일 때
매수합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겠다는 나름 합리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겠지만 이상하게도 이런 식의 매매를
반복하다 보면 계좌는 손실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필자는 경험적으로 주식의 매수 시점은 주식이 상승 추세를
형성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락 추세에 접어든 종목은
언제까지 하락할지 알 수 없고 상승 세를 타는 종목은
언제까지 오를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주식은 오를 때
매수하고 빠질 때 매도해야 합니다. 또 개인 투자자들은 이익
실현은 빠르고 손실이 나면 과감히 매도하지 못해 손실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반대로 대응해야 합니다.
이익이 나는 주식은 끝까지 보유하고, 손실이 나는 주식은
빨리 파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주식투자는 운 좋게 한두 종목을 잘 골랐다고 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게임이 아닙니다. 기업 및 산업의 기본적 분석도
필요하고, 시장 전체의 흐름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기적인 추세를 보며 주식을 보유하며
인내할 수 있어야 확률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큰 이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최근 코스피 흐름은
10년 만에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투자의 기본원리를 참고해 큰
이익을 얻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