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소위 '개미'들이 많이 산 종목 5개 중 4개는
코스피 수익률을 밑돌았습니다. 순매수 상위 5종목 중
3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여 원금손실 중입니다.
반면에 개미들이 많이 판 종목 5개 중 3개 이상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고 2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7월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개미들이 많이 산 상위 50개 종목 중 40종목은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밑돌았습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2,026.46에서 이날 2,409.49로 18.9%
올랐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가
40.29%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82.12%),
SK하이닉스(57.94%), 엔씨소프트(48.48%),
용평리조트(45.69%), 카카오(29.74%) 등 10종목만이
코스피보다 더 많이 올랐습니다.
LG디스플레이(16.69%), SK(16.34%), 기업은행(14.17%),
NAVER(7.10%), OCI(6.86%), 한국콜마(5.62%),
맥쿼리인프라(5.40%), SK케미칼(3.58%), CJ(0.53%) 등
9종목은 오르긴 했지만 코스피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 성지건설이 지난해 말 1,940원에서 이날 1천40원으로
46.39%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한전선(-27.76%),
두산중공업(-22.24%), 동양생명(-20.47%), 벽산(-19.42%) 등
31개 종목은 주가가 오히려 내렸습니다.
반면에 개미들이 많이 판 종목은 오히려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누적 순매도 상위 50종목 중 33종목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고 2종목을 뺀 나머지 48개 종목이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누적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LG전자의 경우 주가가 지난해 말
5만1천600원에서 이날 7만1천200원으로 37.98% 올랐고
삼성전기는 5만800원에서 10만4천500원으로 2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또 LG이노텍(78.17%)과 삼성SDI(66.06%), 한진칼(61.24%),
NHN엔터테인먼트(59.84%), 롯데하이마트(58.77%),
NH투자증권(52.85%), 제주항공(51.39%) 등은 50% 이상
올랐습니다.
개미들이 많이 판 종목 중 주가가 내린 것은
현대로보틱스(-4.50%)와 두산인프라코어(-5.22%)
정도입니다.
그나마 이들 종목은 대부분 대형주로 개인들이 많이 거래하는
중·소형주 상황은 더욱 나쁠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닥지수만 봐도 지난해 말 631.44에서 이날 652.69로
3.4% 상승하는 데 그쳐 코스피 상승률(18.9%)과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