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1단독주택재건축구역이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됐습니다. 서울시는 5월 17일 열린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고덕1지구 단독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직권해제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5월 18일

발표했습니다.

고덕1지구는 12만5632㎡ 면적의 단독주택 밀집 지역입니다.

2006년 단독주택을 아파트로 재건축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습니다. 2010년엔 단독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러나 구역 내 토지 등 소유자 3분의 1 이상이 해제를

요청했습니다. 지난해 주민의견조사에서는 사업 찬성자가

절반을 넘기지 못해 시장 직권해제 대상지가 됐습니다.

토지 등 소유자의 44.91%만 재건축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강동구 관계자는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 소유주의 사업

반대 목소리가 높아 여론이 나뉘었다”며 “기존 상가를

유지하거나 단독주택을 근린생활주택으로 용도변경해

임대수익을 받고 싶어하는 주민이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령층 주민을 중심으로 다세대주택 유지 여론도

컸습니다. 한 가구만 들어가 살 수 있는 새 아파트를

받기보다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해 꾸준히 임대수익을

내겠다는 수요입니다.

용산구 이태원동 225 일대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예정구역도 이날 정비구역에서 해제됐습니다.

경리단길 인근 5만3000㎡ 규모 주거 구역으로, 200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정비구역 지정예정일로부터

3년이 되는 날까지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하지 못했습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3층 이하 건물만 지을 수 있도록

제한된 최고 고도 지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정비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져 주민의 관심이 매우

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북구 미아동 791의 2599 일대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예정구역도 같은 이유로

정비예정구역에서 풀렸습니다.

서울시는 다음달 초 정비예정구역 해제를 고시할 예정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제 지역 주민들이 동의하면

주거환경관리사업이나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대안 사업을

추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