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분당선 연장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동탄2신도시에 부동산 훈풍이 기대됩니다.

5월 15일 문 대통령 대선공약에 따르면 분당선 용인

기흥역에서 동탄2~오산까지 지하철을 연장하겠다는

안을 내놨습니다. 기흥역을 기점으로 수원방면과

오산방면이 갈라져서 지하철 노선이 생기게됩니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과 비슷하게 오산까지 내려가는

형태입니다.

문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지역 출퇴근 수요가 많아 연장 공약을 냈다”면서

“세부 노선이나 편성 규모 등은 연구용역 이후 결정될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호선 오산역과 연결여부도

연구용역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분당선 연장은 동탄2신도시 부동산에 호재로 예상됩니다.

동탄2는 수도권 2기신도시 중 규모(부지 24㎢)가 가장

크지만 지하철이 없어 서울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동탄2는 2021년까지 계획인구

28만6000명을 목표로 주택 11만6500가구 규모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신분당선이 깔린 광교신도시의 계획인구보다

3.7배나 많지만 대중교통은 광역급행버스만 다니는

형편입니다. 내년 김포도시철도가 들어서는 김포한강신도시

계획인구와 견줘서도 1.7배가 많습니다.

동탄2에 전철이 생길 경우 내년에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미금역을 이용해 강남역까지 50분대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탄역과 서울 수서역을 잇는

수서고속철도와 비교해 강남접근성이 훨씬 뛰어나고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내년에 12만6000명 규모 도시 조성이 마무리되는

동탄1신도시도 동탄2와 붙어있어 지하철 접근성이

좋아집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분당선 연장으로 전철에 소외된 동탄 1·2가 수혜를 볼

것”이라면서 “신도시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는 노선으로

조기착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분당선 연장은 해당지역 미분양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용인·동탄2·오산은 모두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지정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미분양

우려가 제기되는 곳들입니다.

국토교통부 3월말 미분양 통계에서 용인은 4000가구로

시군구 기준 미분양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동탄2가 속한

화성시는 1765가구로 1000가구가 넘습니다.

오산시도 미분양이 1306가구였습니다.

박 위원은 “분당선 연장이 주거 수요를 뒷받침해 미분양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용인의 경우 지난해 1월 신분당선 개통 영향으로 같은달

6870가구에서 물량을 꾸준히 털어 3월말 4000가구까지

내려갔습니다. 전체물량은 많지만 신분당선 개통 이후로는

미분양 물량이 가장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