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시작되는 여름 휴가철에 많은 사람이 해외로 떠납니다.

설레는 마음도 크지만 "비싼 물건 잃어버리면 어쩌지,

아프거나 다치면 어쩌지…" 여러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해외 여행자보험이 이런 예기치 않은 사고를 대비합니다.

무턱대고 아무거나 대충 들면 내 손해입니다.

항공권이나 여행상품, 은행 환전의 부가 서비스 등에

붙어있는 여행자보험을 따져보지 않고 드는 경우가

많은데, 결합형 여행자보험은 보장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꼼꼼히 따져봐야 혜택을 놓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해외 의료비 보장, 휴대품 손해 특약은 꼭 챙겨둬야

6월 2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자가

보험금을 가장 많이 청구하는 이유는 질병 치료비, 2위는

휴대품 분실입니다. 해외 의료비 특약과 휴대품 분실

특약으로 가장 흔한 이 사고들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의료실비 특약은 여행 중 아프거나 다쳐서 해외 현지

의료기관을 이용한 비용을 보상합니다.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의료비가 비싸 저렴한 가격의

의료실비 특약으로 대비해두는 게 좋지만, 특약 가입률이

56%에 그칩니다.

해외에서 발생한 의료비를 귀국 후 보험금으로 청구하기

위해서는 진단서와 영수증을 꼭 챙겨야 합니다.

해외 의료실비 특약 가격은 일주일 기준 4000원 안팎,

보상 범위는 상해와 질병 각각 1000만원 선입니다.

여행자보험과 별도로, 해외에서 아프거나 다친 채로

돌아온 뒤 국내 의료기관에 가서 쓴 의료비는 개인

실손의료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휴대품 손해 특약은 보험 가입 금액 한도 내에서

도난당했거나 파손된 물품당 자기 부담금 1만원에

20만원을 보상합니다. 가입자의 부주의로 인한 분실은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현지 경찰에

도난 신고 서류와 목격자 진술서, 파손된 휴대품 사진,

수리 견적서 등이 필요합니다. 해외에서 사고가 나면

당황하고 언어 어려움도 있어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 등을

잊을 수 있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준비해둬야 귀국 후

보험금을 챙길 수 있습니다.

여행자 보험 중 배상책임 손해 특약은 가입자가

피해자에게 돈을 물어줘야 할 때 일정 배상금을 보전해

줍니다. 이밖에도 여행 중 여권을 잃어버렸을 때 재발급

비용을 보상하는 특약, 여행을 갑자기 중단하고 귀국할

때 항공운임 등 추가 발생 비용을 보상하는 특약 등이

있습니다.

가입자가 고의로 만든 손해, 스킨스쿠버나 암벽등반 등

위험부담이 큰 활동을 하다 입은 손해는 보험이 보상하지

않습니다. 분실품 중 현금과 유가증권, 항공권 등도 보장

대상이 아닙니다.

◇온라인서 가격 비교, 미리 가입할수록 돈 아껴

해외 여행자보험은 단기 보험이고 내용도 단순해 본인이

직접 온라인에서 비교·가입하기가 쉽습니다. 가격은 여러

특약을 끼더라도 일주일 기준으로 수천원에서 최대 2만원

정도입니다.

가격에서 큰 부담이 없어 보험사별로 다른 할인 혜택과

다양한 보장 특약을 따져 자신에게 맞는 상품에 가입하는

게 이득입니다. 예를 들어 부부, 가족 동시 가입 시 추가로

할인해주는 혜택은 챙겨볼 만합니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보험사별 여행자보험 가격과 보장 내용을 비교해보면

됩니다. 출국 직전 공항 창구에서 가입하는 사람도 많지만,

온라인·모바일 채널에서 여행 수일 전 미리 가입할수록

가격이 더 쌉니다. 만약 자신의 항공권, 신용카드, 패키지

상품 등에 여행자보험이 결합돼 있다면 보장 내용을 미리

따져보고 부족한 부분을 직접 추가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