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 병원은 특이한 학과를 신설했습니다.

‘왓슨 종양학과’입니다. 이 학과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활용해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암 치료법을 찾습니다.

가정용 인공지능 비서, 자율주행 차량에 이어 이제는

의료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이 속속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왓슨은 2500만여 개의 의학 논문을 1주일이면

모두 읽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환자의 성별, 나이, 진단명, 검사 결과 등 다양한 환자의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해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

옵션을 선정하는 맞춤형 치료법을 몇 분 만에 제시합니다.

‘왓슨 의사’는 이미 국내에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2016년 9월

가천대 길병원이 도입한 이후 올해 1월까지 1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인간 의사와 왓슨 의사가 소견이 다른

경우가 4건이 있었고 그 경우 환자들은 모두 왓슨의

처방에 따라 치료했다는 내용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인공지능 왓슨을 부산대병원, 건양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동산병원 등에서도 사용 중입니다.

예전에는 암에 걸리면 대형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현대아산병원, 국립암센터

등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왓슨이 도입된 병원에서 암치료를

받을 확률이 더 높아질 것입니다.

과연 인공지능 왓슨을 이용한 치료 비용은 얼마나 될까요?

안타깝게도 아직 국내에는 왓슨을 이용해 치료를 받는 경우에

대한 적합한 치료법과 치료비가 공식적으로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왓슨을 이용한 치료비는 의료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항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 환자들이 암치료를 받기 위해 들인 비용에

왓슨 치료를 더해서 병원비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것이란 의미입니다. 인공지능 왓슨 의사의 등장으로

의료기술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고,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인간의 평균수명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라도 그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병원비 부담이 없는 부자이거나 보장성 보험을 잘

준비한 사람일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많은 돈을 의료비로 준비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보장성보험이라는 제도를 통해 의료비를 준비하려

합니다. 그런데 보험개발원이 분석한 결과 2012년 말

기준으로 암보험에 가입한 인구는 3131만 명으로

가입률은 62.6%였습니다. 국민 10명 중 6명 정도만

암보험에 가입한 셈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60대는 45%,

70대는 7.5%만 가입하고 있습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데 암에 대한 대비는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향후 의료비는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인이 가입한 보험을 분석해서 보장이 잘 준비돼 있는지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장성보험으로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의 대비법 아닐까요?